WALL.E(월E) 감상평
etc. 2008. 8. 20. 00:08 |왼쪽이 청소 로봇 "Mo" 항상 Contamination 때문에 졸졸졸...
와... 아무리 PIXAR 라고는 합니다만,
인간의 상상력으로 이런 스토리를 짜서 이정도까지 표현이 되고,
인간의 기획력으로 이정도까지 보여줄 수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엄청난 인력과, 자금이 있었겠지만, 이토록 모든 부분이 정교하고 감동적인 작품을 만드는 것은 꽤나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컴퓨터로 이정도까지... 한숨만 나옵니다 -_-;
개인적으로는 인크레더블 이후, 여태 본 3D 애니메이션 중에서 최고입니다 !
DVD든 BlueRay든 구매 확정입니다 :)
(참고로 FF7AC도 꽤나 감동을 줬습니다만, 이건 게임을 해봤어야 감동이 배가 되는 케이스이므로..)
인크레더블에 이어서, 한번 더 극장에서 볼꺼 같습니다. 혼자라도 가서... ^^;
그 구석구석의 꼼꼼하게 만든 정교함,
인간의 손으로 하나씩 모델링하고 파괴시키고 다시 고치기 까지 하는데,
PIXAR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
(주인공들 이외의 각종 로봇들의 디자인, AXIOM 호의 내부 구조, 함교의 디자인, 수리실 디자인, 함장의 방, 지구, 지구에서 월E의 거주처 등등.. 소름돋을정도로 고민을 많이해서 만들어놨습니다.
다만 사람들의 경우 인크래더블의 Mr.Incredible 모델(특히 시작 부분의 다이어트 전)을 많이 그대로 쓴거 같습니다 ^^;)
이하는 약간 스포일러(?)겸 디테일 감상
1. 빨간 레이저 처음 등장 했을때 : 뭐 안떨어지나 싶더군요... 생각하신 그런거 안떨어집니다 -_-;(Nuclear Launch 아님..)
2. WALL.E 눈의 렌즈는 : 메이커 안보입니다. 와이퍼가 가끔 나오니까 주의깊게 봐 보세요.
3. 후반부 갈수록... : 감동으로, 그리고 귀여워서 등등의 감정이 섞여서 ㅠ_ㅜ 가 됩니다. 앞에 나왔던 부분의 기록을 회상하는 부분까지 있을줄은... 정말 눈물나게 잘 만들었습니다.
4. 스탭롤도 마지막까지 봐 보시면 은근 재미있습니다. (보다보면 랜더링은 인텔 CPU가 쓰였다고 뜹니다. -_-;)
5. 시작부분에서 마술쇼가 나옵니다. Cars의 One Man Band 부터 단편을 앞부분에 하나씩 넣어주네요. 당황하지 말고 감상 하시길.(개인적으로 어느게임인지 영상에서 총으로 두곳쏘면 연결되는 그거 생각나더군요;;)
* 결정적인 문제 :
이 영화를 남자넘이랑 보러 갔다는거 OTL...
항간의 말처럼 정말 엄청난 데이트용 영화입니다. 크흑
* 덤으로 :
PIXAR전을 예술의 전당에서 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9월 7일 까지라니까, 시간내서들 보러 가 보심이.(저도 갈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PIXAR 작품들은 꼭 예술 분야에 속해 있지 않더라도, 엄청난 inspiration(할멈?-_-)을 주는거 같습니다.
우측이 "Eve" 이 장면이 나중에 회상식으로 다시 나옵니다. >_<~b
자 그렇다면, 이 영화의 오류와, 연상되는 작품을 생각해보면...
아마, 베르나르 베르베르('개미' 작가)의 '파피용'을 읽은 사람은 알 것입니다. ^^
지구의 오염이 회복되기를 기다리며 우주선 AXIOM 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 문제이죠.
무려 700년이나 생활했다는 설정인데, 영화의 그런 호화스런 생활을 하면서 그 인원이 그런 세월을 견딘다는것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그다지 크지도 않아보이는 우주선...)
더군다나 후반에 나오는 커다란 쓰레기 처리봇(생긴게 월E 대형버젼이다;;)이, 그 쓰레기를 우주로 버리는 씬이 나오는데, 이부분이 더욱 말이 안된다는 생각이 들구요.
(또 모르겠지만, 뭔가 소비적인 자원을 공급받는 행성이 따로 있다거나 하면 모를까..;
근데 그럼 거기가서 살지?;; DVD에 추가 설정 소개가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파피용'이란 책의 내용을 추리자면, 일단 인간들이 새로운 '지구 대체 행성'을 찾아가는 동안 1000 여년의 시간이 걸리는데, 이 시간을 버티기 위해서 우주선에 생태계를 구축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흙, 물, 식물과 동물들을 풀어놓고, 인간은 그렇게 만든 자연에서 생활하고, 인간의 본성에 따라서 전쟁도 나고 하는...
(마지막에는 원래의 지구의 문제가 비슷하게 발생해서, 소수만이 정말 겨우겨우 살아남아서 목적 행성에 도착합니다.)
재미있는것은 이 두 작품 모두에 EVE라는 이름의 캐릭터가 꽤나 중요한 역할로 나온다는 것이죠. ^^
(물론 EVE가 상당히 상징적인 이름이지만..)
그외에 더 찾자면... 월E는 BnL 같은 회사가 등장해서 인간의 탐욕과 편의 때문에 지구를 쓰레기 더미로 만들어서 살기 힘들어졌다는, 상큼한(?) 설정이지만,
파피용의 경우 인간의 분란/전쟁 등으로 지구가 멸망하는 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