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nling M0 & Radsone ES100 비교 사용기
PortableX/MP3·음향 2018. 9. 20. 01:26 |블로그에 정말 오랫만에 글을 쓰네요.
관리안한 수년간 손을 거쳐간 전자제품들이 많지만, 이번만큼은 오랫만에 옛날 생각이 나서 옛날의 블로그에 올리고 있습니다.
어쩌다 음향 기기를 둘다 구매하게 되었는데, 작은크기+LDAC이 테마였네요.
최근 많이 언급되던 ES100을 알아보다가 먼져 구매했던 Shanling M0과, 오히려 나중에 추가로 구매한 ES100 입니다.
요즘은 동영상이 유행이지만... 구식으로 사진 사용기를 올리고 있네요.
일단 각도별 모습을 보면...
이미 아시겠지만 좌측이 Shanling M0이고, 우측이 ES100 입니다.
각 사이트는 아래와 같으니 스펙은 가서 봐 주세요.
- M0: http://www.shanling.com/Product/Detail?id=f009f9f9c6304359a99bc7d0d51a7d46
- ES100: https://www.ear-studio.com/
Shanling은 솔직히 이번에 처음 알게 된 회사인데, 중국 회사중에 꽤 유명하다고 합니다. 제품 퀄리티 보니 유명할만 하다 싶네요.
M0 제품이 HiRes 인증도 받은 제품중에 크기가 가장 작은 DAP이라고 하는데, 이게 얼마나 중요한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략 크기 비교 하시라고 ES100은 클립때문에 뒤집어놓고 같이 찍어봤습니다.
무게의 경우 당연히 M0쪽이 확실하게 무겁습니다만, 이정도면 둘 다 가볍다고 생각됩니다.
둘다 앞면이고, ES100은 LED가 켜져있는 상태입니다.
정사각형 LCD 이고, 화질 및 색감은 매우 괜찮다 보입니다.
혹시나 하고 예전 정사각형 iPod 나노 스펙을 찾아봤더니, 같은 크기의 LCD 입니다.
우측 ES100은 다른 사용기가 많으니 찾아보시길 권장합니다만, 동그란 RGB LED가 상태를 나타내고, 대부분의 기능은 앱을 통합니다.
M0의 곡명 스크롤 기능은 수동으로 원하는 줄을 우-좌로 드래그 하면 그 줄만 스크롤 하면서 보여줍니다.
좌우가 짧아서 이렇게 만들어 놓은거 같은데 매우 잘했다고 봅니다.
쩜세개는 메뉴인데, 눌러서 즐겨찾기나 삭제등이 가능합니다.
좌우로 드래그 하면 Back으로 동작하고, 아무데나 화면을 길게 누르면 메인 메뉴로 가고, 클릭은 선택입니다.
솔직히 스크롤은 좀 clipping이 느껴집니다. 고bit/hz로 갈수록, 특히 DSD같은 고용량 파일 돌리면 매우 느껴지구요..
아랫면 입니다. 각 회사의 로고가 보입니다.
M0는 놀랍게도 USB-C를 사용했습니다. 앞서갑니다.
미리 설정메뉴에서 PC에 연결시 DAC/SD reader 모드를 골라놓을수 있고,
황당하게도, OTG케이블을 이용해서 외장 DAC(사운드카드)를 연결해서 재생도 가능합니다.
저는 예전 MP3나 네트워크 워크맨 이후로 DAP/DAC은 관심 안가지고 살고 있는데, 이런 기능의 수요가 있나 보더라구요.
참고로 심심해서 펌웨어도 분해해서 까봤는데 완전히 리눅스로 되어있더군요.
ES100은 다른 사용기(를 계속 강조할게요..ㅠ 구찮아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PC 연결시 DAC으로 동작 가능하고, 충전이 됩니다.
DAP과 연결하라고, 충전은 안하면서 DAP의 전원을 빨아 먹지 않도록 세팅해서 DAC으로만 쓰게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즉, OTG 케이블이 있으면 M0를 DAP으로, ES100을 DAC으로 쓸수도 있는데, 케이블은 있지만 안해봤습니다.
(옛날과 달리 귀찮네요.)
아울러 M0는 밸런스드(저는 뭔지도 잘 몰라요. 대략 4극이라고 합니다.ㅠㅠ)출력은 없습니다. 3.5파이만 있습니다.
뒷면에서 글자 보이라고 찍어봤습니다. S/N 같은건 없습니다.
둘다 스티커로도 안 붙어있고 박스에 있더군요.
하지만 직구로만 구할수 있는 M0는 어짜피 AS 힘들테니 의미는 없겠네요.
솔직히 M0의 경우 옛날 Sony의 감성이 느껴집니다.
좌측면입니다.
M0는 microSD 슬롯이 있고(옛날같으면 열어서 찍었겠지만 패스합니다.),
(아시다시피) ES100은 마이크와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있습니다.
우측면 입니다.
M0는 물리적 버튼을 겸하는 조그 다이얼입니다. 돌려서 메뉴 왔다갔다는 안됩니다.
누르면 화면 on/off가 되고, 길게 누르면 power, 더블클릭은 유저가 설정 가능합니다.
솔직히 망가질꺼 걱정한다면 이 버튼이 내구성이 어떨까 애매합니다.
역시 옛날 Sony의 감성이 느껴집니다. 근데 중국산 DAP을 대충 보면 크기를 막론하고 조그류가 들어가는게 대세인가 봅니다.
하지만 배터리 시간 생각하면 Sony는 개뿔입니다. 15시간이 최대이니...ㅠㅠ
화면에 지문은 이정도 묻습니다.
옛날같으면 필름 붙이고 케이스를 쓰겠지만, 10만원짜리 제품에 투자하기도 그렇고, 붙이기도 귀찮아서 굴러다니는 파우치에 대충 넣어 다니게 되네요.
얘만 싼거 같지만, 여튼 가격대비는 훌륭해 보입니다.
ES100사려다가 M0를 샀던 이유인 블루투스 기능입니다.
메뉴에 연결 목록 보시면 함정(?)이 있는데,
위에껀 소니 넥밴드 WI-1000X 이어폰(M0가 Transmitter로 동작)이고,
아래꺼는 핸드폰(M0가 Receiver) 입니다.
설정 메뉴에 보면 코덱 설정이 가능한데(역시 귀찮아서 사진은 포기.. 죄송합니다..ㅠ),
Transmitter 상태로는 SBC AAC APT-X(HD인지는 모르겠음) LDAC(bitrate고를수 있음) 사실상 다 되고,
Receiver 상태로는 SBC AAC LDAC(참고:bitrate는 폰이나 워크맨에서 고르세요)만 됩니다.
M0는 Multi Pairing 안됩니다.
사실 ES100이랑 LDAC으로 연결하면 풀스펙을 사용하는 조합이 가능한 조합인데, 제 생각으로는 뻘짓이 아닐까 싶네요^^;;(안해봤습니다.)
M0를 LDAC 연결하면, 발번역인지 저렇게 잘려 나옵니다. 영어로 맞추면 깔끔히 나오고요...
안타깝게도 FF/REW등의 기능을 넣을법도 한데, 전혀 안됩니다.
ES100처럼 EQ 같은거도 없고, 폰용 앱도 없습니다. 마이크가 없으므로 통화도 안됩니다.
타 제품은 해줬다고 하던데, 추후 펌웨어로 해줄려나 모르겠네요.
조그는 볼륨으로 동작하고, 버튼은 화면이 꺼집니다.
화면으로 back 시켜서 연결 끊을수 있구요.
볼륨은 ES100과 마찬가지로 폰과 따로 관리가 되게 되어 있습니다.
잘은 몰라도 ES100처럼 폰은 MAX 볼륨으로 하고, 본체로만 컨트롤 하는게 음질은 가장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볼륨에 대해서 한가지 더 할 얘기는, ES100은 아날로그 볼륨이라고 음질이 더 좋다고 하는데, M0는 어떻게 되어있는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음질은 가장 궁금해 하실 내용 같네요.
일단 저는 저음보다는 고음쪽의 정교함을 좋아해서, 맑게 분리되는 바이올린이나 타악기 보컬 소리를 즐기는 편입니다.
대략 BOSE 제품군의 베이스가 살짝 과하고, 맑은 느낌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끼는 취향입니다.
제가 쓰는 유선 리시버는 가장 좋은게 트리플 파이인데요,
솔직히 제 귀로는 LDAC으로 폰과 연결해서 HiRes(24bit) 지원 플레이어로 재생 했을때 두 기기의 음질 차이를 크게는 못느끼겠습니다.
그래도 ES100 쪽이 조금더 숨소리나 현악기가 튕겨질때 나는 작게 들리는 소리들이 잘 느껴집니다.
다만 두 기기 모두 해상력이 좋아서 이게 해상력 차이일지 음색의 차이일지는 모르겠습니다.
(밸런스드도 뭔지 잘 모르고 안쓰니 시대나 기술에 많이 뒤쳐진게 아닐까 싶어요...ㅠㅠ)
즉, 죄송하게도 솔직히 제가 옛날에 쓴 사용기들 처럼 음질을 구분을 정밀하게는 못하겠습니다.
이게 제가 둔해진거거나, 조금이라도 나이를 먹어서 인지, 아니면 기기들이 너무 좋아져서인지도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소스가 문제인진 모르겠는데, FLAC(16/24bit)와 MP3(320)도 딱히 구분 못하겠더라구요.
비교를 굳이 하자면 다른 기기의 유선 직결과 비교를 하는거인데,
제가 쓰는 폰(S8+)이나, 구형이지만 코원 J3/S9과 EQ Flat 기준으로 비교하면 LDAC이든 M0본체 재생이든 해상력이나 맑은 정도는 느껴지게 좋아졌습니다.
가장 크게 느껴지는게, 기기의 볼륨을 올렸을때 맑은 느낌이 떨어지면서 답답해지는 느낌이 없습니다.
폰은 그 답답해지는 느낌이 가장 느껴지고, 코원 MP3 제품군은 좀 덜하지만 그래도 약간 크게 듣는 느낌으로 맞추면 특히 화이트 노이즈도 커지면서 맑은 느낌도 다소 줄어드는데, M0와 ES100 모두 트리플파이 기준으로는 그런 느낌이 없었습니다.
화이트 노이즈는 M0가 ES100 대비 미세하게(특히 고볼륨에서) 느껴집니다.
그리고 M0에서 S8-LDAC와 내장 음원 재생을 비교해봤는데요, 제 귀로는 너무나도 똑같게 들립니다.
ES100에서 더 잘들리던 그런 소리가 들리길 기대했으나, 똑같은 수준으로 들리더군요.
음색은 두 기기 모두 굉장히 비슷하게 느껴집니다.(Flat으로 해서인지, 또는 제가 이제는 막귀가 되버려서...)
그 외에 PC에 DAC으로 쓰는것도 궁금해 하실분 계실꺼 같은데, 일단 제가 그 용도로 쓸줄을 모르고, 쓸 의지도 없어서(ㅠㅠ) 나중에 써보게 되면 추가하겠습니다.
M0의 경우 DAC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하는거 같더군요.
ES100의 경우 DAC으로 쓰려면 뭔가 맥에서는 잘 되는데 윈도우는 안된다고 하는 제약사양 같은게 있던데, 모르겠습니다.
예전 시절처럼 이런 리뷰가 도움이 되는 글인지는 모르습니다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